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의 생활미학과 현대 디자인을 연결하며 ‘손으로 만든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디자이너다. 나비 스툴과 키친웨어, 생활 도구 전반은 단순함 속에 따뜻한 기능을 담아내며, 일상에서 미니멀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일본 생활미학에서 태어난 ‘따뜻한 미니멀리즘’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 근대 디자인의 핵심 인물이다. 전통 공예와 모던 디자인의 경계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넘나든 디자이너다. 그는 아버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Mingei) 사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으며 “아름다움은 일상에 존재한다”는 철학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의 미니멀리즘은 차갑거나 절제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손의 감각을 따라 만든 곡선, 사용자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