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10

미니멀 공간을 완성하는 세 가지 요소! 빛, 그림자, 여백

미니멀 공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은 가구가 아니다. 바로 빛, 그림자, 여백이다. 안도 다다오(Tadao Ando), 장 프루베(Jean Prouvé),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노구치 이사무(Isamu Noguchi) 등이 다뤄온 이 세 가지 공간 요소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본질과 감각을 다시 읽어본다. 미니멀리즘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구조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비워진 공간’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공간의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물건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그 구조는 '빛, 그림자, 여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맞물릴 때 비로소 성립된다. 아무것도 놓지 않은 방이라도 이 세 요소가 제대로 작동하면 공간은 깊고 단단해..

카테고리 없음 2025.11.18

샬럿 페리앙 자연을 향한 미니멀리즘, '삶을 가볍게 만드는 디자인'

샬럿 페리앙은 르코르뷔지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디자이너로, 자연과 구조, 여백을 조화롭게 다루는 감각이 돋보인다. 그녀의 가구와 공간은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균형을 지니며, 오늘날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샬럿 페리앙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1903–1999)은 모더니즘 디자인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늦게 조명받은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르코르뷔지에 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의자·선반·모듈러 시스템 등을 설계했고, 이후에는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을 위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녀의 디자인을 보면 단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가구..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핀 율이 남긴 조용한 곡선, 부드럽고 따뜻한 미니멀리즘

핀 율(Finn Juhl)은 북유럽 모던 디자인의 단단하고 직선적인 무드를 사람의 몸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며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다시 정의한 디자이너다. 핀 율의 곡선이 어떻게 미니멀한 여백을 더 깊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꾸는지, 그리고 그의 디자인이 지금 우리의 생활 속 미니멀리즘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천천히 살펴본다.직선의 시대에서 곡선으로 말한 디자이너핀 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곡선’이다. 덴마크 디자인이 직선·단단함·기능성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시절, 그는 사람의 몸을 따라 흐르는 부드러운 선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핀 율의 가구를 가까이서 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곡선은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유려하며 팔걸이와 등받이가 만나는 지점은 손과 어깨의 동선을 먼..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르 코르뷔지에 LC 체어,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미니멀 명작

검은색 가죽과 스틸 프레임이 돋보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는 스티브 잡스가 주요 발표에서 즐겨 앉았던 의자로 유명하다. 단순한 선과 기능적 구조로 완성된 LC 시리즈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가구 콜렉터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C 체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지금까지도 ‘단순함의 기준’으로 남아 있는지 천천히 그 행적을 따라가 본다. 요즘의 미니멀리즘을 떠올리면, 결국 그의 의자가 다시 보인다최근 미니멀한 디자인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애플이 떠오른다. 불필요한 선은 지우고, 필요한 기능만 남기는 방식. 그런데 그 시작점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놀랍게도 하나의 가구가 나타난다. 바로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 시리즈다.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11.16

미니멀라이프를 다시 정의하다! 물건보다 생각 비우는 일

그동안 글을 쓰면서 미니멀리즘 디자이너들을 천천히 따라가 보았다. 하지만 정작 비워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닌 ‘생각’에 더 가까웠다.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가 아니다. 얼마나 덜 고민하며 사는지가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일지 모른다. 이제는 서랍이 아니라 생각 속 목록을 정리하는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해 본다. 미니멀리즘 하면 왜 ‘버리기’부터 떠오를까!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꽉 찬 옷장을 여는 장면, 서랍을 뒤집어놓고 “이제 다 버려야지” 다짐하는 순간. 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버리는 만큼 미니멀해진다고 믿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줄이고, 장식 소품을 치우고, 같은 기능의 물건을 하나로 합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은 가벼워졌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후카사와 나오토의 ‘Without Thought’와 미니멀 라이프

일상에서 무심코 집어 드는 컵, 리모컨, 전기주전자에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관찰하며, 그 안에서 디자인의 출발점을 찾았다. 그는 이런 철학을 ‘Without Thought’라 부르며, 생각하지 않아도 손이 가는 미니멀 디자인을 통해 오늘의 미니멀 라이프에 중요한 힌트를 던진다.왜 지금, 후카사와 나오토인가?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덜어내기”를 떠올린다. 물건을 줄이고, 색을 줄이고, 장식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때 어떻게 움직일까?"후카사와는 디자인의 동기가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unconscious beha..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필립 스탁이 말하는 감성 미니멀리즘! 보이는 것을 지우는 디자인

필립 스탁은 유머와 실험적인 형태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 깊은 곳에는 ‘본질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는’ 미니멀 철학이 숨어 있다. 루이 고스트 체어를 중심으로, 스탁이 어떻게 감성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했는지 알아본다. 왜 지금, 필립 스탁을 다시 꺼내야 할까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주로 북유럽 가구나 바우하우스 건축을 떠올린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전 세계 호텔·레스토랑·가구·조명을 통해 대중의 ‘일상 속 디자인’을 바꿔놓은 프랑스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다. 겉으로 보기엔 유머러스하고 과장된 형태도 많다. 그래서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와 작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스탁이 집요하게 추구..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바우하우스가 남긴 미니멀 철학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혁신적 철학에서 출발한다. 이 글은 바우하우스가 미니멀리즘의 뿌리가 된 이유와 현대 디자인에 남긴 영향까지 깊이 있게 정리했다. 왜 바우하우스를 이야기해야 할까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단순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단순함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장식을 덜어내기 위해선 본질을 끝까지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은 미니멀리즘의 기원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바우하우스(Bauhaus) 철학을 중심으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가 어떤 의미로 오늘의 디자인을 규정해 왔는지 살펴본다. 바우하우스가 던진 질문 “왜 장식해야 하는가?”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시작된 바우하..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아르네 야콥센, 곡선으로 완성한 미니멀리즘의 감각

북유럽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다. 단순함과 기능성을 중심에 두고, 그 위에 섬세한 곡선을 더해 독자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가구를 넘어 건축, 공간, 일상의 사용성까지 확장되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가치를 극대화하는 선택’이라는 사실을 야콥센은 누구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르네 야콥센을 대표하는 디자인 세계야콥센의 디자인은 간결하다. 그러나 그 간결함은 단순히 요소를 덜어내는 방식이 아니다. 형태와 비례, 곡선과 직선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세븐 체어(Series 7)’는 목재를 얇고 유연하게 구부리..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르 코르뷔지에의 미니멀리즘과 지금 우리의 아파트

르 코르뷔지에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현대 건축을 최초로 만든 프랑스 건축가다. 그는 화려한 장식을 거부하고, 구조와 빛을 중심으로 집을 설계했다.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는 그의 말은 차갑게 들리지만, 사실은 공간을 단순하게 정리해 사람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에 가까웠다. 유니테 다비타시옹부터 건축 5원칙까지, 그가 남긴 미니멀리즘의 흔적을 지금 우리가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 속에서 다시 따라가 본다. 단순한 선으로 완성된 건축, 르 코르뷔지에의 미니멀리즘미니멀리즘 건축을 떠올리면 보통 하얀 벽, 긴 창, 단정한 선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요즘 건축가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다 보면, 자꾸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다. 지금의 아파트 구조를 만든 사람, 그리고 20세기 건축을 완전히..

카테고리 없음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