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공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은 가구가 아니다. 바로 빛, 그림자, 여백이다. 안도 다다오(Tadao Ando), 장 프루베(Jean Prouvé),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노구치 이사무(Isamu Noguchi) 등이 다뤄온 이 세 가지 공간 요소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본질과 감각을 다시 읽어본다. 미니멀리즘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구조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비워진 공간’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공간의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물건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그 구조는 '빛, 그림자, 여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맞물릴 때 비로소 성립된다. 아무것도 놓지 않은 방이라도 이 세 요소가 제대로 작동하면 공간은 깊고 단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