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다. 단순함과 기능성을 중심에 두고, 그 위에 섬세한 곡선을 더해 독자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가구를 넘어 건축, 공간, 일상의 사용성까지 확장되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가치를 극대화하는 선택’이라는 사실을 야콥센은 누구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르네 야콥센을 대표하는 디자인 세계야콥센의 디자인은 간결하다. 그러나 그 간결함은 단순히 요소를 덜어내는 방식이 아니다. 형태와 비례, 곡선과 직선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세븐 체어(Series 7)’는 목재를 얇고 유연하게 구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