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디자인 2

한스 웨그너의 기능적 미니멀리즘 , 의자 한 점에 담긴 철학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의 의자에 앉으면 단순히 앉는 행위가 아니라 '디자인과 인간의 교감'을 경험하게 된다. 웨그너의 가구는 군더더기가 없다. 불필요한 장식 대신, 사용자를 배려한 곡선과 구조 그리고 재료의 질감을 담았다. 그의 미니멀리즘은 덜어내고 비우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을 완벽하게 남기는 일이다. 덴마크 장인의 철학 '기능에서 시작하는 단순함'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는 단순한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는 인간 중심적 철학을 가진 장인이었고, 그의 의자 하나하나는 기능과 미학이 결합된 삶의 도구였다. 웨그너의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깊이 있고, 절제되어 있지만 따뜻하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기능적 미니멀리즘’은 그의 작품 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베르너 팬톤이 남긴 감각의 본질, 색채의 미니멀리즘

20세기 디자인사에서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만큼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다룬 디자이너는 드물다. 그의 이름은 언제나 ‘컬러풀’, ‘미래적’, ‘실험적’이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놀라운 '단순함'과 '명료함'이 숨어 있다. 그는 ‘색의 본질’과 ‘감각의 질서’를 탐구한, 또 다른 의미의 미니멀리스트이다.감각을 단순화한 디자인, 복잡함을 빼낸 명료한 색덴마크 출신인 베르너 팬톤은 초기에 한스 웨그너와 아르네 야콥센 같은 스칸디나비아 거장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전혀 달랐다. 목재 중심의 따뜻한 북유럽 디자인이 아닌 그는 플라스틱·섬유·금속 등 새로운 재료에 매료됐다. 그에게 디자인은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감각의 언어..

카테고리 없음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