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디자인 2

미니멀라이프를 다시 정의하다! 물건보다 생각 비우는 일

그동안 글을 쓰면서 미니멀리즘 디자이너들을 천천히 따라가 보았다. 하지만 정작 비워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닌 ‘생각’에 더 가까웠다.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가 아니다. 얼마나 덜 고민하며 사는지가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일지 모른다. 이제는 서랍이 아니라 생각 속 목록을 정리하는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해 본다. 미니멀리즘 하면 왜 ‘버리기’부터 떠오를까!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꽉 찬 옷장을 여는 장면, 서랍을 뒤집어놓고 “이제 다 버려야지” 다짐하는 순간. 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버리는 만큼 미니멀해진다고 믿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줄이고, 장식 소품을 치우고, 같은 기능의 물건을 하나로 합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은 가벼워졌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디터람스 덜어냄으로 완성되는 디자인의 미학

오늘날처럼 빨리 소비되고 쉽게 싫증 나는 디자인 홍수 속에서 다시금 '미니멀 디자인'의 본질을 되새기게 만든 디자인의 거장,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 불리며, '애플 디자인의 롤모델'로 유명한 디터람스(Dieter Rams)에 대해 알아본다. 디자인은 단순함에서 시작된다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난 디터 람스는 1955년 가전 브랜드 브라운에 입사해 40여 년에 걸쳐 가전제품 디자인을 혁신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는 비초에(Vitsoe)를 통해 건축가는 물론 디자이너들의 로망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가구 디자인을 탄생시키며 가전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확립했다. 그의 철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Less, but better(덜하지만 더 나은)”이다. 불필요한 장..

카테고리 없음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