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12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구조적 미니멀리즘, Less is More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는 ‘Less is More’라는 메시지로 현대 미니멀리즘의 방향을 이끈 건축가다. 그는 구조·비례·빛·재료를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배열해 공간의 본질을 드러냈고, 바르셀로나 체어와 파빌리온은 그 철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Less is More, 미니멀리즘의 원형이 된 한 문장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는 “Less is More”라는 문장을 남기며 미니멀리즘의 본격적인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 문장은 단순히 ‘덜어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형태를 줄이는 기술이 아니다. 남겨진 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 안에서 존재하는가였다. 선 하나, 면 하나, 기둥 하나까지. 로에는 그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비례·긴장·균형에 집..

디자이너들이 실천한 미니멀리즘의 핵심 5원칙

핀 율(Finn Juhl), 알바 알토(Alvar Aalto), 장 프루베(Jean Prouvé),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 소리 야나기(Sori Yanagi), 도널드 저드(Donald Judd). 이들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 활동했지만, 미니멀리즘을 ‘본질·구조·곡선·빛·여백’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설명했다. 그들의 철학을 토대로 미니멀 디자인의 핵심을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본질만 남기는 단순함미니멀리즘은 무언가를 줄이는 개념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디터 람스(Dieter Rams)는 “Less, but better”로 그 방향성을 명확히 했고, 도널드 저드(Donald Ju..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소리 야나기, 손으로 완성된 미니멀리즘

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의 생활미학과 현대 디자인을 연결하며 ‘손으로 만든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디자이너다. 나비 스툴과 키친웨어, 생활 도구 전반은 단순함 속에 따뜻한 기능을 담아내며, 일상에서 미니멀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일본 생활미학에서 태어난 ‘따뜻한 미니멀리즘’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 근대 디자인의 핵심 인물이다. 전통 공예와 모던 디자인의 경계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넘나든 디자이너다. 그는 아버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Mingei) 사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으며 “아름다움은 일상에 존재한다”는 철학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의 미니멀리즘은 차갑거나 절제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손의 감각을 따라 만든 곡선, 사용자의 동..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도널드 저드의 구조적 미니멀리즘, 단순함으로 깊이를 만든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는 미니멀 아트의 핵심 아티스트이자, 선과 면, 간격과 구조만으로 공간의 본질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의 작업은 조각을 넘어 건축·가구·공간으로 확장되며, 미니멀리즘이 ‘형태’가 아니라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미술가에서 공간 실험가로, 저드의 미니멀리즘이 태어난 배경도널드 저드(Donald Judd)는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아니었다. 그는 화가·비평가·조각가로 활동하며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회화의 평면만으로는 공간의 깊이와 구조를 표현할 수 없다고 느꼈다. 결국 캔버스에서 벗어나 ‘삼차원 오브제’로 이동했으며 이때부터 미니멀 아트의 핵심 언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는 붓질이나 서사를 제거하고, 오직 형태·재료·비례·간격 ..

카테고리 없음 2025.11.19

핀 율이 남긴 조용한 곡선, 부드럽고 따뜻한 미니멀리즘

핀 율(Finn Juhl)은 북유럽 모던 디자인의 단단하고 직선적인 무드를 사람의 몸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며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다시 정의한 디자이너다. 핀 율의 곡선이 어떻게 미니멀한 여백을 더 깊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꾸는지, 그리고 그의 디자인이 지금 우리의 생활 속 미니멀리즘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천천히 살펴본다.직선의 시대에서 곡선으로 말한 디자이너핀 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곡선’이다. 덴마크 디자인이 직선·단단함·기능성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시절, 그는 사람의 몸을 따라 흐르는 부드러운 선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핀 율의 가구를 가까이서 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곡선은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유려하며 팔걸이와 등받이가 만나는 지점은 손과 어깨의 동선을 먼..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르 코르뷔지에 LC 체어,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미니멀 명작

검은색 가죽과 스틸 프레임이 돋보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는 스티브 잡스가 주요 발표에서 즐겨 앉았던 의자로 유명하다. 단순한 선과 기능적 구조로 완성된 LC 시리즈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가구 콜렉터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C 체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지금까지도 ‘단순함의 기준’으로 남아 있는지 천천히 그 행적을 따라가 본다. 요즘의 미니멀리즘을 떠올리면, 결국 그의 의자가 다시 보인다최근 미니멀한 디자인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애플이 떠오른다. 불필요한 선은 지우고, 필요한 기능만 남기는 방식. 그런데 그 시작점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놀랍게도 하나의 가구가 나타난다. 바로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 시리즈다.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11.16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우하우스 철학, 강철로 완성한 미니멀리즘

마르셀 브로이어는 바우하우스가 만든 ‘기능 중심 디자인’을 현대 가구에 구현한 대표 디자이너다. 바실리체어로 시작된 그의 미니멀 철학은 오늘날까지 가구 디자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왜 브로이어의 가구는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현대적일까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덜어내기’가 아니라 본질을 남기는 태도다. 바우하우스가 만들었던 이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인물이 바로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세련되고, 지금의 미니멀 가구에서도 똑같은 디자인 언어가 반복된다.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그의 미니멀리즘 철학과 대표작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를 중심으로, 브로이어가 왜 ‘현대 가구 디자인의 혁명가’로 불리는지 살펴본다.바우하우스의 젊은 천재, 마..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바우하우스가 남긴 미니멀 철학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혁신적 철학에서 출발한다. 이 글은 바우하우스가 미니멀리즘의 뿌리가 된 이유와 현대 디자인에 남긴 영향까지 깊이 있게 정리했다. 왜 바우하우스를 이야기해야 할까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단순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단순함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장식을 덜어내기 위해선 본질을 끝까지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은 미니멀리즘의 기원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바우하우스(Bauhaus) 철학을 중심으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가 어떤 의미로 오늘의 디자인을 규정해 왔는지 살펴본다. 바우하우스가 던진 질문 “왜 장식해야 하는가?”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시작된 바우하..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한스 웨그너의 기능적 미니멀리즘 , 의자 한 점에 담긴 철학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의 의자에 앉으면 단순히 앉는 행위가 아니라 '디자인과 인간의 교감'을 경험하게 된다. 웨그너의 가구는 군더더기가 없다. 불필요한 장식 대신, 사용자를 배려한 곡선과 구조 그리고 재료의 질감을 담았다. 그의 미니멀리즘은 덜어내고 비우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을 완벽하게 남기는 일이다. 덴마크 장인의 철학 '기능에서 시작하는 단순함'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는 단순한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는 인간 중심적 철학을 가진 장인이었고, 그의 의자 하나하나는 기능과 미학이 결합된 삶의 도구였다. 웨그너의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깊이 있고, 절제되어 있지만 따뜻하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기능적 미니멀리즘’은 그의 작품 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찰스&레이 임스가 남긴 일상의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에 대한 시각은 각기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니멀리즘이 단순히 ‘덜어내는 미학’이라면, 찰스 & 레이 임스 부부는 그 속에 ‘즐거움’과 ‘생활의 온기’를 불어넣은 디자이너였다. 그들의 가구는 단순한 형태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적인 배려와 따사로운 감성이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따뜻한 미니멀리즘’의 시초가 바로 찰스&레이 임스 부부다. 찰스 임스(Charles Eames)는 건축을 공부했고, 레이 임스(Ray Eames)는 화가이자 예술가였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감각을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단순함 속의 풍요’를 추구했다. 그들은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그 속에 '인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을 남겼다. 즉, 단순함을 차갑게 만들지 않고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