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24

르 코르뷔지에 LC 체어,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미니멀 명작

검은색 가죽과 스틸 프레임이 돋보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는 스티브 잡스가 주요 발표에서 즐겨 앉았던 의자로 유명하다. 단순한 선과 기능적 구조로 완성된 LC 시리즈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가구 콜렉터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C 체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지금까지도 ‘단순함의 기준’으로 남아 있는지 천천히 그 행적을 따라가 본다. 요즘의 미니멀리즘을 떠올리면, 결국 그의 의자가 다시 보인다최근 미니멀한 디자인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애플이 떠오른다. 불필요한 선은 지우고, 필요한 기능만 남기는 방식. 그런데 그 시작점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놀랍게도 하나의 가구가 나타난다. 바로 르 코르뷔지에의 LC 체어 시리즈다.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11.16

아일린 그레이가 보여준 미니멀리즘의 얼굴, 조용하게 비워낸 모더니즘

아일린 그레이는 화려한 장식을 거부하고, 생활 동선과 빛을 따라 공간을 설계한 디자이너였다. 라커 가구와 E-1027 테이블, 해안가 주택 E-1027을 통해 그녀가 보여준 ‘조용한 미니멀리즘’을 따라가 본다. 흰 여백 사이에서 다시 만난 디자이너미니멀리즘을 떠올리면 보통 북유럽 가구, 일본식 여백, 바우하우스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요즘 디자이너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다 보니, 자꾸 마음에 남는 이름이 있다. 조금은 조용하고, 조금은 뒤늦게 발견된 사람.바로 아일린 그레이(Eileen Gray)다. 그레이의 가구와 집을 보고 있으면 ‘멋진 모던 디자인’이라는 감탄보다 먼저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은 얼마나 조용한 삶을 꿈꿨을까?." 장식을 벗겨내고, 삶에 꼭 필요한 구조만 남기고, 그 위에 빛과 바..

카테고리 없음 2025.11.16

미니멀라이프를 다시 정의하다! 물건보다 생각 비우는 일

그동안 글을 쓰면서 미니멀리즘 디자이너들을 천천히 따라가 보았다. 하지만 정작 비워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닌 ‘생각’에 더 가까웠다.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가 아니다. 얼마나 덜 고민하며 사는지가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일지 모른다. 이제는 서랍이 아니라 생각 속 목록을 정리하는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해 본다. 미니멀리즘 하면 왜 ‘버리기’부터 떠오를까!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꽉 찬 옷장을 여는 장면, 서랍을 뒤집어놓고 “이제 다 버려야지” 다짐하는 순간. 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버리는 만큼 미니멀해진다고 믿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줄이고, 장식 소품을 치우고, 같은 기능의 물건을 하나로 합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은 가벼워졌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후카사와 나오토의 ‘Without Thought’와 미니멀 라이프

일상에서 무심코 집어 드는 컵, 리모컨, 전기주전자에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관찰하며, 그 안에서 디자인의 출발점을 찾았다. 그는 이런 철학을 ‘Without Thought’라 부르며, 생각하지 않아도 손이 가는 미니멀 디자인을 통해 오늘의 미니멀 라이프에 중요한 힌트를 던진다.왜 지금, 후카사와 나오토인가?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덜어내기”를 떠올린다. 물건을 줄이고, 색을 줄이고, 장식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때 어떻게 움직일까?"후카사와는 디자인의 동기가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unconscious beha..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필립 스탁이 말하는 감성 미니멀리즘! 보이는 것을 지우는 디자인

필립 스탁은 유머와 실험적인 형태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 깊은 곳에는 ‘본질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는’ 미니멀 철학이 숨어 있다. 루이 고스트 체어를 중심으로, 스탁이 어떻게 감성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했는지 알아본다. 왜 지금, 필립 스탁을 다시 꺼내야 할까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주로 북유럽 가구나 바우하우스 건축을 떠올린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전 세계 호텔·레스토랑·가구·조명을 통해 대중의 ‘일상 속 디자인’을 바꿔놓은 프랑스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다. 겉으로 보기엔 유머러스하고 과장된 형태도 많다. 그래서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와 작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스탁이 집요하게 추구..

카테고리 없음 2025.11.15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우하우스 철학, 강철로 완성한 미니멀리즘

마르셀 브로이어는 바우하우스가 만든 ‘기능 중심 디자인’을 현대 가구에 구현한 대표 디자이너다. 바실리체어로 시작된 그의 미니멀 철학은 오늘날까지 가구 디자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왜 브로이어의 가구는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현대적일까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덜어내기’가 아니라 본질을 남기는 태도다. 바우하우스가 만들었던 이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인물이 바로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세련되고, 지금의 미니멀 가구에서도 똑같은 디자인 언어가 반복된다.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그의 미니멀리즘 철학과 대표작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를 중심으로, 브로이어가 왜 ‘현대 가구 디자인의 혁명가’로 불리는지 살펴본다.바우하우스의 젊은 천재, 마..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바우하우스가 남긴 미니멀 철학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취향을 넘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혁신적 철학에서 출발한다. 이 글은 바우하우스가 미니멀리즘의 뿌리가 된 이유와 현대 디자인에 남긴 영향까지 깊이 있게 정리했다. 왜 바우하우스를 이야기해야 할까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단순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단순함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장식을 덜어내기 위해선 본질을 끝까지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은 미니멀리즘의 기원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바우하우스(Bauhaus) 철학을 중심으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가 어떤 의미로 오늘의 디자인을 규정해 왔는지 살펴본다. 바우하우스가 던진 질문 “왜 장식해야 하는가?”1919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시작된 바우하..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아르네 야콥센, 곡선으로 완성한 미니멀리즘의 감각

북유럽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다. 단순함과 기능성을 중심에 두고, 그 위에 섬세한 곡선을 더해 독자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가구를 넘어 건축, 공간, 일상의 사용성까지 확장되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니멀리즘이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가치를 극대화하는 선택’이라는 사실을 야콥센은 누구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르네 야콥센을 대표하는 디자인 세계야콥센의 디자인은 간결하다. 그러나 그 간결함은 단순히 요소를 덜어내는 방식이 아니다. 형태와 비례, 곡선과 직선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세븐 체어(Series 7)’는 목재를 얇고 유연하게 구부리..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한스 웨그너의 기능적 미니멀리즘 , 의자 한 점에 담긴 철학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의 의자에 앉으면 단순히 앉는 행위가 아니라 '디자인과 인간의 교감'을 경험하게 된다. 웨그너의 가구는 군더더기가 없다. 불필요한 장식 대신, 사용자를 배려한 곡선과 구조 그리고 재료의 질감을 담았다. 그의 미니멀리즘은 덜어내고 비우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을 완벽하게 남기는 일이다. 덴마크 장인의 철학 '기능에서 시작하는 단순함' 한스 J. 웨그너(Hans J. Wegner)는 단순한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는 인간 중심적 철학을 가진 장인이었고, 그의 의자 하나하나는 기능과 미학이 결합된 삶의 도구였다. 웨그너의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깊이 있고, 절제되어 있지만 따뜻하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기능적 미니멀리즘’은 그의 작품 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

카테고리 없음 2025.11.14

베르너 팬톤이 남긴 감각의 본질, 색채의 미니멀리즘

20세기 디자인사에서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만큼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다룬 디자이너는 드물다. 그의 이름은 언제나 ‘컬러풀’, ‘미래적’, ‘실험적’이라는 단어와 함께 등장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놀라운 '단순함'과 '명료함'이 숨어 있다. 그는 ‘색의 본질’과 ‘감각의 질서’를 탐구한, 또 다른 의미의 미니멀리스트이다.감각을 단순화한 디자인, 복잡함을 빼낸 명료한 색덴마크 출신인 베르너 팬톤은 초기에 한스 웨그너와 아르네 야콥센 같은 스칸디나비아 거장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전혀 달랐다. 목재 중심의 따뜻한 북유럽 디자인이 아닌 그는 플라스틱·섬유·금속 등 새로운 재료에 매료됐다. 그에게 디자인은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감각의 언어..

카테고리 없음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