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24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구조적 미니멀리즘, Less is More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는 ‘Less is More’라는 메시지로 현대 미니멀리즘의 방향을 이끈 건축가다. 그는 구조·비례·빛·재료를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배열해 공간의 본질을 드러냈고, 바르셀로나 체어와 파빌리온은 그 철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Less is More, 미니멀리즘의 원형이 된 한 문장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는 “Less is More”라는 문장을 남기며 미니멀리즘의 본격적인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 문장은 단순히 ‘덜어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형태를 줄이는 기술이 아니다. 남겨진 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 안에서 존재하는가였다. 선 하나, 면 하나, 기둥 하나까지. 로에는 그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비례·긴장·균형에 집..

디자이너들이 실천한 미니멀리즘의 핵심 5원칙

핀 율(Finn Juhl), 알바 알토(Alvar Aalto), 장 프루베(Jean Prouvé),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 소리 야나기(Sori Yanagi), 도널드 저드(Donald Judd). 이들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 활동했지만, 미니멀리즘을 ‘본질·구조·곡선·빛·여백’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설명했다. 그들의 철학을 토대로 미니멀 디자인의 핵심을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본질만 남기는 단순함미니멀리즘은 무언가를 줄이는 개념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디터 람스(Dieter Rams)는 “Less, but better”로 그 방향성을 명확히 했고, 도널드 저드(Donald Ju..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소리 야나기, 손으로 완성된 미니멀리즘

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의 생활미학과 현대 디자인을 연결하며 ‘손으로 만든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디자이너다. 나비 스툴과 키친웨어, 생활 도구 전반은 단순함 속에 따뜻한 기능을 담아내며, 일상에서 미니멀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일본 생활미학에서 태어난 ‘따뜻한 미니멀리즘’소리 야나기(Sori Yanagi)는 일본 근대 디자인의 핵심 인물이다. 전통 공예와 모던 디자인의 경계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넘나든 디자이너다. 그는 아버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Mingei) 사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으며 “아름다움은 일상에 존재한다”는 철학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의 미니멀리즘은 차갑거나 절제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손의 감각을 따라 만든 곡선, 사용자의 동..

카테고리 없음 2025.11.20

도널드 저드의 구조적 미니멀리즘, 단순함으로 깊이를 만든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는 미니멀 아트의 핵심 아티스트이자, 선과 면, 간격과 구조만으로 공간의 본질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의 작업은 조각을 넘어 건축·가구·공간으로 확장되며, 미니멀리즘이 ‘형태’가 아니라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미술가에서 공간 실험가로, 저드의 미니멀리즘이 태어난 배경도널드 저드(Donald Judd)는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아니었다. 그는 화가·비평가·조각가로 활동하며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회화의 평면만으로는 공간의 깊이와 구조를 표현할 수 없다고 느꼈다. 결국 캔버스에서 벗어나 ‘삼차원 오브제’로 이동했으며 이때부터 미니멀 아트의 핵심 언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는 붓질이나 서사를 제거하고, 오직 형태·재료·비례·간격 ..

카테고리 없음 2025.11.19

노구치 이사무, 빛과 형태 사이에서 태어난 미니멀리즘

노구치 이사무(Isamu Noguchi)는 조각과 디자인, 빛과 여백을 넘나들며 미니멀리즘의 새로운 방향을 열었다. 그의 아카리 조명과 조각적 가구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다. 공간의 숨결을 설계하는 요소이이며 이는 현대 미니멀리즘 감성과도 깊이 연결된다. 조각가이자 디자이너였던 노구치 이사무, 그 경계에서 미니멀리즘을 찾다노구치 이사무(Isamu Noguchi)는 조각가이자 디자이너, 그리고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였다. 그의 작품을 한 가지 범주로 분류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바로 그는 ‘형태’를 만들기보다 ‘공간의 감각’을 다루는 방식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단단한 돌과 금속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종이와 대나무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자연스럽게 활용했고, 그 사이의 긴장을 통해 공간이 가진 본질적인 아름다..

카테고리 없음 2025.11.18

미니멀 공간을 완성하는 세 가지 요소! 빛, 그림자, 여백

미니멀 공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은 가구가 아니다. 바로 빛, 그림자, 여백이다. 안도 다다오(Tadao Ando), 장 프루베(Jean Prouvé), 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노구치 이사무(Isamu Noguchi) 등이 다뤄온 이 세 가지 공간 요소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본질과 감각을 다시 읽어본다. 미니멀리즘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구조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비워진 공간’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공간의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물건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그 구조는 '빛, 그림자, 여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맞물릴 때 비로소 성립된다. 아무것도 놓지 않은 방이라도 이 세 요소가 제대로 작동하면 공간은 깊고 단단해..

카테고리 없음 2025.11.18

샬럿 페리앙 자연을 향한 미니멀리즘, '삶을 가볍게 만드는 디자인'

샬럿 페리앙은 르코르뷔지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디자이너로, 자연과 구조, 여백을 조화롭게 다루는 감각이 돋보인다. 그녀의 가구와 공간은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균형을 지니며, 오늘날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샬럿 페리앙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샬럿 페리앙(Charlotte Perriand, 1903–1999)은 모더니즘 디자인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늦게 조명받은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르코르뷔지에 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의자·선반·모듈러 시스템 등을 설계했고, 이후에는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을 위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녀의 디자인을 보면 단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가구..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장 프루베의 구조가 만든 미니멀리즘, 보이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디자인

장 프루베는 구조 자체를 미학으로 확장한 프랑스 모더니스트다. 철과 나무를 결합한 그의 가구는 감추지 않는 정직함으로 미니멀리즘의 본질을 드러낸다. 오늘은 프루베의 대표 가구와 그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구조가 만든 미니멀리즘에 대해 알아본다. 구조가 곧 디자인이 되는 순간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하지만 장 프루베(Jean Prouvé)는 그보다 한 단계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디자이너였다. 바로 “형태는 기능이 아니라 구조에서 온다.”라는 것이다. 프루베는 금속을 다루는 장인의 손과 건축적 사고를 함께 갖춘 드문 디자이너였다. 그는 가구를 ‘작은 건축물’처럼 보았고,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디자이너였다. 그래서 그의 ..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핀 율이 남긴 조용한 곡선, 부드럽고 따뜻한 미니멀리즘

핀 율(Finn Juhl)은 북유럽 모던 디자인의 단단하고 직선적인 무드를 사람의 몸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며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다시 정의한 디자이너다. 핀 율의 곡선이 어떻게 미니멀한 여백을 더 깊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꾸는지, 그리고 그의 디자인이 지금 우리의 생활 속 미니멀리즘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천천히 살펴본다.직선의 시대에서 곡선으로 말한 디자이너핀 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곡선’이다. 덴마크 디자인이 직선·단단함·기능성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시절, 그는 사람의 몸을 따라 흐르는 부드러운 선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핀 율의 가구를 가까이서 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곡선은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유려하며 팔걸이와 등받이가 만나는 지점은 손과 어깨의 동선을 먼..

카테고리 없음 2025.11.17

폴 헤닝센이 남긴 ‘빛의 미니멀리즘’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은 조명 자체가 아니라 ‘빛의 구조’를 디자인한 덴마크의 조명 디자이너다. PH 램프와 삼중 쉐이드 구조를 통해 눈부심을 줄이고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내며 미니멀리즘의 핵심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폴 헤닝센의 빛 철학과 그가 남긴 미니멀 디자인의 의미를 살펴본다. 조명이 아닌 공간의 ‘빛’을 디자인하다! 미니멀리즘을 말할 때, 우리는 종종 물건과 공간만 본다. 하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정하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건 바로 빛이다. 덴마크의 디자이너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은 20세기 디자인 역사에서 최초로 “조명기구가 아니라 빛을 디자인하자!”라고 선언한 인물이다. 그가 루이스 폴센과 협업하며 만든 조명들은 지금은 북유럽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품으..

카테고리 없음 2025.11.16